아무것도 아닌 날들이
나를 만듭니다.
반짝이지 않아도 사랑이 됩니다.

-알라딘 eBook <반짝이지 않아도 사랑이 된다> (나민애 지음) 중에서

평생 반짝이고 매일 행복한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건 허상이고 전설이며 괴담이다. 나는 오늘도 반짝이지 않는다. 얼굴은 누렇고 몸은 펑퍼짐하다. 날카롭지도 지적이지도 않다. 그냥 엄마고, 아줌마고, 사람이고, 선생이다. 그래도 좋다. 아니, 그래서 좋다. 더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풀려나 그냥 사람이어서 좋다. 지금까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것이 그저 기특해서 나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알라딘 eBook <반짝이지 않아도 사랑이 된다> (나민애 지음) 중에서

인생은 어둡고 긴 터널을 혼자 걸어가는 것이지만, 터널을 나만 걸은 것은 아니다. 이 터널을 나 혼자 걷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의 눈이 눈물로 가득 차 곁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나는 빛나는 별이 아니라 따뜻한 곁이 되고 싶다.

-알라딘 eBook <반짝이지 않아도 사랑이 된다> (나민애 지음) 중에서

"민애야,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의아했다.
"밥도, 청소도, 살림도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울컥했다.
"적당히 해도 된다. 집 안이 좀 더러워도 되고, 그걸 네가 다 안 치워도 된다. 애 낳고 열심히 키우지 마라. 너 하고 싶은 거 하나만 열심히 하고, 나머지는 좀 못해도 된다."

-알라딘 eBook <반짝이지 않아도 사랑이 된다> (나민애 지음) 중에서

‘내 인생도 저무는구나’를 알게 된 사람들은 일몰을 무심히 바라볼 수 없다. ‘벌써 이렇게 늙었구나’ 회한을 느끼면서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불타오르듯 살고 싶어 한다. 거기서 시인은 중얼거린다. "아무것도 이룬 바 없으나, 흔적 없어 아름다운 사람의 길"이었다고.

-알라딘 eBook <반짝이지 않아도 사랑이 된다> (나민애 지음) 중에서

욕망이 있는 것은 좋다. 가슴이 두근거리니까 살아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나는 1등과 성공을 욕망했다. 그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람이 되어야지’ 욕망하는 오늘이 나는 더 마음에 든다.

-알라딘 eBook <반짝이지 않아도 사랑이 된다> (나민애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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