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를 핑계로 마련한 술자리’를 뜻하는 하삭음河朔飮은 선비들의 복달임이다. 후한 말, 유송劉松이 삼복더위를 피해 하삭(중국 황하 북쪽 지방)에서 밤낮으로 술을 마셨던 고사에서 유래했다는데, 술 마실 핑계를 지어내는 애주가의 역사는 이리도 길구나 싶어 웃음이 샌다. 조선시대 선비들도 시원한 물가에 모여 하삭음을 즐겼다. 계곡에 가기도 했지만 선비들의 여름 놀이는 주로 호수에서 연꽃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진흙 속에서도 티끌 하나 없이 피어나는 연꽃은 속세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가르쳤기에, 연꽃을 보며 그간 오염된 마음을 씻는다 하여 세심洗心 놀이라고도 불렀다.
‘피서를 핑계로 마련한 술자리’를 뜻하는 하삭음河朔飮은 선비들의 복달임이다. 후한 말, 유송劉松이 삼복더위를 피해 하삭(중국 황하 북쪽 지방)에서 밤낮으로 술을 마셨던 고사에서 유래했다는데, 술 마실 핑계를 지어내는 애주가의 역사는 이리도 길구나 싶어 웃음이 샌다. 조선시대 선비들도 시원한 물가에 모여 하삭음을 즐겼다. 계곡에 가기도 했지만 선비들의 여름 놀이는 주로 호수에서 연꽃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진흙 속에서도 티끌 하나 없이 피어나는 연꽃은 속세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가르쳤기에, 연꽃을 보며 그간 오염된 마음을 씻는다 하여 세심洗心 놀이라고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