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의 학자들은 고전 지식이 잊혔던 시기에 중세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단절을 표시했다. 그 후 재탄생, 즉 르네상스가 이어졌다. 이러한용어가 숨기는 것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르네상스는 예외적인 재탄생의 시대가 아니라 어렴풋한 정도로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과거의파편들과 만나는 또 한 번의 경험일 뿐이며, 이른바 중세 시대나 암흑시대에도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문화사 전체는단절과 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