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 PATA
문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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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예열 중일 때 어중간하게 달리지 마라.
달려야 할 때 달리고, 멈춰야 할 때 멈출 줄알고, 경고가 울리기 전에 재정비하고, 예열중일 때는 모든 기회를 뒤집어보는 거야. 그리고끝이 났을 때는 아까워하지 않고 모든 걸제자리에 두고 오겠다고 약속해."

파타가 초등학교 1학년 2반으로 입학을 하자 또새로운 이야기꾼을 만나게 된다. 담임 선생님은등교 첫날 촛불을 챙겨오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첫 수업이 시작되기 30분 전, 조회 시간에선생님은 항상 책을 읽어주었다. 커튼을 닫고각자 책상 위에 불을 붙인 초를 올려두자따뜻하고 비밀스러운 공기가 교실 안을 가득메웠다. 선생님은 늘 긴박한 상황에서 책을

"순리에 집중하지 마. 중요한 건 ‘흘러간다‘. 흐름을떠올려봐."
전화를 끊자 다시 같은 말풍선이다.

"지금도 슬퍼?"
"응."
"왜 슬픈데?"
"난 행복할 때 슬퍼."
"행복한데 왜 슬퍼?"
"이 순간은 다시는 오지 않을 지나갈 시간이니까."
"또 행복할 텐데?"
"그치만 이 세상에 같은 행복은 존재하지 않잖아."
"그럼 슬플 때는?"
"슬플 때는 안심해."
"왜?"
"이보다 더 나쁠 일은 없을 테니까."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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