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들은 얘기입니다.
6·25전쟁 때,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밥을 지어 준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계셨습니다.
너무 배가 고팠던 아이들은저녁에 체할 만큼 급하게 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내일 아침에또 밥을 해주겠다고 해도,
아이들은 불안과 허기로 인해그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다음 날부터는아이들이 밥을 먹는 동안 볼 수 있는 곳에서가마솥을 열고 밥과 국을 끓였다고 합니다.
그제야 아이들이 천천히,
딱 배부를 만큼만 먹었다고 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게 내 마음이고 상대방 마음이다."
이렇게 알고 나면 그렇게 변하게 된 이유를물어볼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마음에는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아침에 어떤 할아버지가 대파를 팔러 오셨길래너무 많이 사셨다며,
안그래도 손님들한테 그냥좀 드리려고 했다며,
거짓말이어도 좋고 참말이어도 좋은고운말과 눈길로대파 대여섯 대를 함께 넣어 주셨습니다.
잘 지내라고, 살뜰하게 쳐다보며다짐받는듯한 눈길도 함께.
이번 봄은
‘이 마음 덕분에 충분히 따뜻하게 나겠구나!‘
‘나도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탄이가 저에게 온지 4년 하고 반년이 지났는데요,
함께 살면서 한 가지 알게 된 게 있어요.
여러분이 아이 키우시면서 알게 된천재견인가?
바로 그거요.
네, 우리 탄이 천재견입니다! (웃음)

얼마전 고등학교에 가서 인문학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때 제가 이렇게 시작했어요.
"내 첫사랑 미옥이가 전학을 갔어."
그때 학생들이 전부 다 이랬죠.
"오우~오, 힘들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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