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대한 체험은 계획적인 공부거리가 될 수 없다. 세계안에 나 있는 심연들 때문에, 우리가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의 모습은 없고 파편들뿐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세계의 탐색자를 재촉하기보다 여기서 그냥 쉬라고 말한다. 보라, 세상은깨어졌다. 그 파편들이 아름다우니, 이제 조개껍데기들이 빛을 반사해 우주로 돌려보내는 아침이면 하나씩 주워보자. 그리고 조각들을 당신이 원하는 대로 맞추어보자. 하나의 세계가 당신의 손안에서 꼬리가 아름다운 별처럼 태어나 바람을타고 움직이며 기분 좋은 궤도를 만들 때까지. 그 별이 궤도를 다 돌면 하루가 지나는 이 세계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다.이것이 내가 당신에게 희망하는 ‘읽기‘이다.

아득한 옛날 우주에서 두 번째로 똑똑한 컴퓨터인 ‘깊은 생각‘에게 사람들은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이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다. 컴퓨터는 750만 년 동안 연산한뒤 답을 주면서 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답은 ‘42‘. 해답은 얻었지만 도무지 왜 ‘42‘가 해답인지 이해할수가 없다. 컴퓨터는 말한다.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않았기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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