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몸 안에 있다 - 의사이자 탐험가가 들려주는 몸속에 감춰진 우리 존재와 세상에 대한 여행기
조너선 라이스먼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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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여러 구멍을 지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어서 점액은 꼭필요한 존재다. 점액은 만능 방어 무기이자 생존 전략으로, 모든구멍에서 일정하게 끊임없이 밖으로 흘러나와 미생물을 막아준다. 미생물이 우리 몸에 침입하려면 끈적한 점액의 흐름을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또 점막이 건강하게 고스란히 유지되려면 항상 촉촉해야 하는데, 점액은 물과 달리 점착력이 있는 윤활제여서 그 임무에 적합하다. 점액은 비록 성가시고 징그러울 때가 많지만 미워해선 안 되는 존재다. 적절한 균형만 유지되면 침입 세력의 맹공에맞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열쇠다. 점액은 우리가 건강할 때는몸 곳곳의 표면을 얇게 덮는 정도로만, 즉 음지에서 묵묵히 방어임무를 수행하는 데 딱 필요한 만큼만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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