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는 독특한 제약과 기회가 있는 특별한 성장기이다.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간이기도 하다. 진심으로 원한다면 노후에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어떤 이들에게 늙어가는 과정은 괴로운 변화의 연속이다. 당연시했던 것들이 산산조각난다. 나이드는 일에 놀라거나 창피해하거나 위축되거나 두려워하며 거기에만 정신 팔려 있거나 세상이 이미 정한 정체성을 못 견디면 ‘웰에이징‘에 집중하기 어렵다. 반대로 늙는다는 것을 잘 받아들여 도발적인 기회로 본다면 노화의 문제들을 좋은 사람이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늙는 것은 본질적으로 순리이다. 운이 좋아 중년을 지나 살아 있으면 상실과 기회라는 불가피한 경험들을 맞닥뜨린다. 특별한 개인사 외에 공통의 도전과 선택에 직면한다.

자기 안의 노인 차별주의를 깨달으면 자신을 노인으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도 있다. 노인을 차별하는 태도와 행동의 결과가 노년층을 더 불안정하고 불확실하게, 수치스럽고 비인간적으로 느끼게 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는 나이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나이, 즉 노인인 우리 모습 ‘덕분에‘ 귀하고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노인 차별주의를 극복하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노인 차별주의가 추한 머리를 쳐들 때마다 쉽게 맞설 수 있다.

lA늙어가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균형이다. 균형이라는 밧줄을잘 잡아야 한다. 양식 있는 모습을 지키기 위해 적당히 잘 유지하고, 용기 내고, 쾌활하고, 관심을 가지며, 놀랍도록 솔직해야 한다.
플로리다 스콧 맥스웰, 『늙는다는 것의 의미』중에서

고등학교 2학년(미국 고등학교는 4년제이다―옮긴이) 때 프랑스어 선생님이 ‘Quel est le plus bel âge de la vie?‘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언제인가?)를 주제로 작문 과제를 냈다. 답이 금방떠올랐다. ‘물을 것도 없다. 젊을 때이다.‘ 이후 20대 때 ‘인생은마흔에 시작한다 Life Begins at Forty 라는 책을 접했다. 괴상하고 허풍이 심한 제목이었다. 인생이 마흔 살에 시작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니 이해되지 않았다. 그 무렵이면 인생은 거의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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