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냐 하면 대부분 사람들의주된 관심사가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세우고, 남들과 달라지려(또는 남들보다 우월해지려 노력하고, 안전하고 살기 편한 곳을 찾아다니고, 중요한 사람이나 프로젝트와 연결되는 데 머물러 있다는 얘기다. 물론그런 일들은 어느 정도 좋은 것이고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그리스 철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와 그것을 세울 장소‘를 찾아서이 세계를 조금이라도 움직여보려고 한다. 우리가 이 중요한 임무를감당하지 않으면 세계는 훨씬 더 고약하게 나빠질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 전반부 인생(first half of Life)의 임무는 출발하는문을 발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준비운동일 뿐 아직완전한 여정이 아니다. 뗏목이다. 건너편 기슭이 아니다. 더 먼 여정이기다리고 있음을 알면 당신은 준비운동을 아주 다르게 할 것이고, 그러면 뒤에 오는 것을 더 잘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은 자기 인생의 전체 그림을 알아야 하며, 그것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마땅히 알아야 한다.

우리 영혼은 우리가 만들거나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그것을 ‘성숙‘시킬 따름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서투른 청지기들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깨어나는 것이다. 실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성숙과 깨어남의 길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영성 수련의 주요 과제다. "하늘에 감추어져 있는(골로새서 3:3) 근원적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동안 배워서 알고 있는 것들을 지우는 작업이다. 그렇다. 변화는 배움(learning)보다 배운 것을 지움(unlearning)에 더 많이 연관된 것이다. 세계의 종교들이 그것을 ‘회심‘ 또는 ‘회개‘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죽게 되어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한 가지 똑같은 일을 한다.
자기가 머무는 방 안에 있는 것으로 거래하고,
자아, 곧 저 자신을 가리키면서,
‘나’라 말하고, 그것으로 주문(呪文)을 건다.
"내가 하는 것이 곧 나" 라고,
"그 일 때문에 내가 왔노라"고,
눈먼 아우성이다. - 제라드 맨리 홉킨스

내가 ‘임무 안의 임무‘(the task within the task)라고 말하는 그것을 발견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을 할때 우리가 진정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What we are really doing whenwe are doing what we are doing?) 두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데 하나는 그일에 작든 크든 긍정적인 생명 에너지(eros)를 쓰고, 다른 하나는 작든 크든 부정적인 죽음 에너지(thanatos)를 쓴다. 우리 대부분은 이 둘사이 어디쯤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실제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보다 그의 에너지에 반응한다. 범사에 당신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이다. 누구나 즐거움과 괴로움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