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만 5천 6백 분의 소중한 순간들52만 5천 6백 분1년의 가치를 어떻게 잴 수 있을까요?
- 뮤지컬 <렌트>, ‘Seasons of Love‘ 가사 중에서 -

"호영,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
<킹키부츠> 공연을 할 때 어느 날 정성화 형이 나에게 물었다. 형의 질문에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형, 나는 그냥 내가 교차로에 서 있는 사람 같아요. 뮤지컬, 드라마, 영화, 예능, 홈쇼핑, 사업··· 수많은 갈림길 앞에 서 있는 것 같달까요? 좋은 엔진으로무장한 사람들이 각자 자기 길을 찾아서 쌩쌩 전속력으로 흩어져 가는데 난모르겠더라고. 매일의 선택이 달라. 오늘은 이 길, 내일은 저 길."

아주 어릴 적, 아득한 그 시절부터뭔가 될 거라고, 되고 말 거라고 생각했다. TV에 나갈 거야, 예쁜 옷을입는 사람이 될 거야, 사람들이 모두 나를 바라보게 할 거야. 그렇게연극학과에 들어가고 뮤지컬 배우가 되고 어린 시절의 꿈이 이루어졌을 즈음엔 다른 꿈을 그렸다. 내 끼를 발산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다면 드라마, 영화, 예능, 홈쇼핑, 트로트… 장르 불문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 덕에 삶은 항상 총천연색이었다. 그런 내 곁엔 "너는 무조건잘될 거야, 너니까 반드시 해낼 거야, 너는 슈퍼스타야"라고 말해주는엄마가 있었다. 엄마 덕에 세상 누구보다 삶이 선명한 채도와 명도를가지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나의 엄마, 다이애나 김 여사님께 제일 먼저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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