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특공대가 보어의 동의하에 보어를 납치해 점령지 덴마크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영국으로 이송된 보어는 처칠의 영접을 받은 후 미국으로 건너갔고, 양자역학을 이용해 원자를 조작하는 법을 배운 젊은 물리학자들과 함께 그의 지식을 활용하게 됩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폐허가 되고 20만 명이순식간에 목숨을 잃었죠.
오늘날 우리는 도시를 겨냥한 수만 개의 핵탄두를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성을 잃으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청년 물리학‘의 무시무시한 위력은 누가 봐도 분명하지요.

양자의 기묘함은 ‘양자 중첩‘이라고 불리는 현상에서볼 수 있습니다. ‘양자 중첩‘이란, 어떤 의미에서 서로모순되는 두 가지 속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대상이 여기에 있으면서 저기에도 동시에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이젠베르크가 "전자는 더이상 하나의 경로를 따라가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바로 그런 것이죠. 전자는 여기나 저기 중 어느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둘 다에 있습니다.
전자는 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마치 한 번에 여러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한 대상이여러 위치의 ‘중첩된 상태‘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랙은 이 기묘함을 ‘중첩 원리‘라고 부르며 양자론의개념적 기초로 삼았습니다.
한 대상이 두 곳에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주의! 우리가 ‘양자 중첩‘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의미는아닙니다. 우리는 한 전자가 두 곳에 있는 것을 결코 볼수 없어요. ‘양자 중첩‘은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고 있는 세계와, 고양이가 자고 있고 카를로가 자고 있는고양이를 보고 있는 세계로 나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각 세계에 한 명씩, 두 명의 카를로가 존재하게 되죠.그렇다면 왜 나한테는 깨어 있는 고양이만 보이는걸까요? 그 답은 내가 두 카를로 중 한 사람일 뿐이기때문이라는 겁니다. 똑같이 실재하고 똑같이 구체적인또 다른 평행세계에서는 나의 복사본이 잠자는 고양이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깨어 있으면서도잠들어 있을 수 있지만, 나 자신은 어느 한쪽밖에 볼 수없습니다. 내가 고양이를 본다면 나 자신도 두 사람이되기 때문이죠.

카를로의 나는 고양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시스템과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평행세계가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세계들은모두 똑같이 존재하고 똑같이 실재하며, 그 세계에는나의 복사본이 무수히 존재하여 온갖 다른 현실을 경험하고 있죠. 이것이 다세계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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