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음표들 - 마음을 일으키는 힘
최대환 지음 / 책밥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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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지혜로운 자는 감옥에 갇히고 모욕과 중상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자신 안의 ‘참된 자유’를 깨달은 사람이며 베토벤의 이 작품이야말로 그러한 내적 경지를 가장 훌륭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아리에타‘ 악장이 변주곡의 형식을 취한 것은 영원을 향해 가는 인간의 초월적 자세를 표현하기에 이상적이기때문인데, 영원을 향한다는 것은 곧 변모의 여정이기때문이라고요. 결국, 인간이 초월과 영원을 향해 변모하는 여정은 그에 의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감독이 영화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을 존중과 예의로 대하고 그들의 작업 조건을 개선하고 법적인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배려했던 것에 대한 보도들이었습니다. 사실 ‘치유‘는 진실을 말하는 용기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연대와 돌봄, 회복과 치유의 길은 혼자 걷는 길이아닙니다. 스스로도 회복되고 치유되며, 타인이 회복하도록 돕고 돌봄으로써 세상을 치유하는 데 기여하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다시 음미하면서 "마음은 지성과 다른 논리를 가지고 있다"라는, 블레즈 파스칼이 『팡세』에 적어둔 유명한 경구를떠올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짝 변주해 봅니다.
"우리에게는 사유하는 마음과, 마음을 아는 사유가 필요하다, 인간으로서 살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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