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그녀의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
조민 지음 / 참새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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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모님이 혐의를 무조건 인정하도록 만드는 ‘미끼‘가 되는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4년 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할수 있는 일이 있다. 내가 ‘미끼‘가 되지 않는 것이다. 나는 희생되고 소모되는 무력한 존재에 불과한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기소되면 어떡해요?" "이 힘든 일은 도대체 몇년이 더 지나야 끝나요?"가 아니라, "기소되면 재판받으면돼요" "유죄 나오면 벌 받고 다시 열심히 살면 되죠" "학력,

면허, 빨간 줄, 전부 나에게는 이제 의미가 없어요. 저는 스스로의 가치와 능력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잘살면 돼요. 그리고 그렇게 살 자신이 있어요"라고 말씀드렸다. 아버지는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하셨다. 어머니는 편지로 "고맙다"라고 하셨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상식적으로 살고자 한다. 기소가 된다면 재판을받는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진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성찰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바르게, 더 열심히 살자. 그러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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