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로 ‘의심Zweifel‘은 숫자 ‘2zwei‘와 ‘접falten‘에서 나왔습니다. 무언가가 이중으로 접힌 것이라고 보면, 의심은 "두 가지 가능성 앞에서 드는 불확실함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의심에 관해 묵상하면서 우리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 체험과 마주합니다. 즉 모든게 이중적이라는 사실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빛과 어둠, 하늘과 땅,남자와 여자, 믿음과 불신처럼 우리 삶에는 이원성이 존재합니다.이와 동시에 우리는 일치, 즉 하나 되기를 갈망합니다. 이러한 갈망은 특히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매우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의심은 우리를 인간 실존의 본질로 이끕니다.

-에밀 시오랑은 의심이 많은 철학자였습니다. 루마니아 출신인그는 베를린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의심했고 삶의 의미도 의심했습니다. 그러나한 가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음악의 힘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아포리즘"에서 그는 이렇게 기술합니다. "의심이 곳곳에서 덮친다. 그런데 예외가 하나 있다. 회의적인 음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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