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몇 주 동안의 봉쇄 기간에도 사전은 마음의 위안처였다. 나를 비롯해 많은 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의무 격리quarantine를 겪으며 불안에 떨었지만, 이 상황을 역사의 눈으로 바라보니 위안이 되었다. 흑사병이 대유행하던 시절, 베네치아에 도착하는 배들은 40일quaranta 동안 격리해야 했다. 그 당시에도 절망despair 극복을 뜻하는 respair라는 말이 있었다는 사실이나, chortle킥킥 웃다이라는 단어가 루이스 캐럴이 chuckle낄낄거리다과 snort콧방귀 뀌다를 합해 만든 말이라는 사실 따위가 도시 봉쇄로 갑작스레 찾아온 삶의 어둠 속에서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