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말고는 상태가 굉장히 좋으세요. 비법이 뭔가요?"
할아버지는 활짝 웃고 턱을 씰룩이며 천장을 쳐다보는 며느리를 힐끗 봤다. 그러고는 몸을 앞으로 숙였다.
"선생님한테는 알려드릴게."
할아버지가 목소리를 낮추는 바람에 나도 할아버지 쪽으로 몸을 기울여야 했다. 할아버지의 밝은 녹청색 눈이 반짝였다. 할아버지가 아주 천천히 말했다.
"나는 단 한 번도 술이나… 담배나… 여자를 건드려본 적이 없다오. …열 살 때까지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