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뇌성마비를 앓아서 의사소통이 안 되고, 대소변을못 가려요. 밀착 간호가 필요합니다. 삼키는 건 위험할 수 있고마실 수도 없는 데다가 24시간 동안 영양관으로 아무것도 넣지못했어요. 죄송합니다. 환자는 지금 가고 있어요."
나는 전화를 끊고서 병동으로 가는 이송용 병상이 드나드는 통로의 콘크리트 기둥에 기댔다. 비참한 쪽으로 생각이 흘렀다. 의미가 뭐지? 무슨 의미란 말이야? 왜 그 사람을 살려두려고 애쓰느라 내 시간을 낭비해야 하지? 그 사람은 삶의 질이 아주… 형편없는데. 호출기가 다시 울리고 나는 그 환자에 관한 생각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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