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이죠. 존중하고 경청하되 경계 세우기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해요. 저는 한번 결정적인 순간에 꾸짖기 위해 사소한 건 그냥 넘어가요. 그랬다가 이때다 싶으면 교장실로 불러 파티션 뒤에서 단호하고 엄격한 표정을 짓고 말하죠. 그러면 아이들이 깜짝 놀라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죠. 그걸 위해서 평소에는 아끼는 겁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혼낼 때 그 아이의 히스토리나 인격을 들먹이지 않고 딱 그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 해요.
"아직 덜 익고 떫은맛을 낼 수밖에 없는시기의 아이에게 달콤한 홍시이기를기대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거죠. 대한민국은그들을 존중하고 공감해주어야 할인간이나 교육의 주체로 봐주지 않고그냥 가르쳐서 버르장머리를 고치려 하죠.
하하. 뭐 그러니까 최대한 최선을 다해야죠. 저의 첫째 기준은 새벽 3시에 누가 나를 갑자기 흔들어 깨워도 눈 감고 바로 연주할 수 있느냐는겁니다. 두 번째 기준은 그 작곡가나 곡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 등 그 곡을 둘러싼 모든 요소를 탐구하는 것이죠. 음악에는 작곡가의 영혼이 녹아 있거든요. 프로그램을 완성할 때 저한테는 이 두 가지가 굉장히 중요해요.
"제가 스무 살 때였는데 저 자신한테10년의 시간을 줬어요. 음악을 어떤부귀영화의 도구로 쓰는 게 아니라,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정말 진정한음악가로서 나를 성장시키자고 결심했어요. 그러려면 클래식 음악의 가장 기본적이고기둥이 되는, 모든 레퍼토리를내 머리와 심장과 마음, 영혼에 담는 게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한 건 아니에요. 저는 작곡가가 의도한 원천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면 베토벤이 원했던 그 템포를 그대로받아들여서 연주한 것뿐이거든요. 그것이 베토벤 이후의 음악인들이 만들어놓은 전통이나 유행과 다른 것이고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음악을 한 것뿐인데, 남들과 다르다 보니까 갑자기 혁명적인음악가가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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