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가면 가정집에 있어야 할 냉장고가 길거리에 놓인 것을 볼수있다. 안에는 각종 채소를 비롯해 먹을거리가 가득 채워져 있다. 누군가가 음식물을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가져갈 수 있도록 설치된 ‘나눔 냉장고‘다. 독일 전역에 백여 개가 있다.
확실한 것은 이런 현상이 몇몇 착한 사람들만의 선행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풍족한 사람들이 여유를 부리며 하는 행동도 아니다. 지극히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일상의 풍경이다.

그리스에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들이 종종 자신이 마신 커피값 외에 한잔 값을 더 지불하곤 한다. 이른바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다.
커피를 사 마실 돈이 없는 노숙자나 실직자 등 가난한 이웃을 위해 미리 돈을 내고 ‘맡겨두는 커피‘다.
누군가를 위해 서스펜디드 커피값을 지불한사람은 그 증표로 ‘힘내세요‘와 같은 응원의 쪽지를 남겨둔다. 그러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그 쪽지를 구매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 네 곳으로 시작한 서스펜디드 카페는 이제 그리스 전역에 걸쳐 백여 개가 넘는다.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서스펜디드 카페 운동을시작했던 알레판티스 씨조차도 서스펜디드 카페가 이토록 급속도로

한편 기발하고 재미난 방식의 기부도 있다. 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합친 퍼네이션(funation)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등장했다. 기부시계로 유명한 ‘원페이스워치‘는 시계를 사면 그 수익금이 자동으로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재미있는 것은 시계 색깔에 따라 기부 대상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덕분에 시계 색깔을 고르는 것이 소비자에게 특별한의미를 준다. 에이즈 환자를 위해서는 빨간 시계를 유방암 환자를 위해서는 분홍 시계를,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서는 흰색 시계를 사면 된다. 시계의 색깔은 총 아홉 개로, 각 자선단체의 공헌을 나타내는 색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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