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코헬렛을 인식론적 회의론자, 혹은 극단적 비관주의자 내지쾌락주의자로 이해해왔다. 그 까닭은 무엇보다도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라고 말하는 구절이 자주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 코헬렛을 이와 같은 종래의 범주에 묶어둘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의 끊임없는 성찰은 과학적 연구 방법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가치 매김을 시도한다. 그의 사고 대상은 순수한 사변으로 그치지 않고경험에 바탕을 두었으며 언제나 인간의 일이었기에 인간중심주의적이었다. 또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간파했다는 점에서 그는 참으로 현실주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그는 가슴속 깊은 한편에 하느님께 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있었기에 그의 가르침은 진정한의미에서 신학적인 것이기도 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가 가르치는 메시지는 인간은 인간으로 머물러야 하며 결코 하느님의 자리를 뺏으려 하지 말고 하느님을 최상의 자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인간은 땅 위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5,1 참조). 이 사실을 깊이 인식할 때, 당신 자유에 따라 행동하시는 하느님을 현인들이 주장하는 질서의 틀에 반응하시는 분으로 생각하게 되는일체의 위험을 배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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