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뜻에서 지혜는 ‘지식‘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잡는 기술이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치는 지식이다.
가장 본질적 의미에서 지혜란 슬기롭게 자기 몫의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총체적 능력 또는 ‘최상의 지성(Whybray, 10)을 가리킨다. 이런 점에서 ‘지혜로운 자‘ 혹은 ‘현인‘은 결코 어떤 특정한 신분의 인물만을가리키지 않는다. 지혜롭다는 것은 오히려 어떤 영역에서든지 "일에능통하고 정통한 사람을 가리키며(탈출 36,8, 1열왕 7,14), 많은 경우 단순히 어리석은 자에 대치되는 인물이다(폰 라트, 31). 고대 세계에서 현인은 자기 삶의 길을 잘 걸어갈 뿐만 아니라, 사회가 제 기능을 성공적으로 발휘하도록 이끌어가는 사람이었다(Chrenshaw, 215-216)

율법학자의 지혜는 여가가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고사람은 하는 일이 적어야 지혜롭게 될 수 있다.
온 마음을 다해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을 명상하는 이는이런 자들과 다르다(시라 38,24.34).

지혜의 한계성을 체험한 인간은 참된 지혜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계획은 인간이 세우지만, 이루어지는 것은 주님의 뜻뿐"(잠언 16,9; 19,21 참조)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우치는 슬기와 기도하는마음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