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 연금술사에서 가장 중심적인 메시지는 멜기세덱왕이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에게 하는 말,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문장에 담겨 있다.

다섯번째 산』 집필을 마쳤을 때 나는 이 일화를 떠올렸고, 그외에도 살아오는 동안 피할 수 없는 일이 닥쳤던 다른 경우들을떠올렸다. 이번엔 틀림없이 상황의 주도권을 쥐었다고 여길 때마다 무슨 일인가가 벌어졌고 나는 바닥으로 내던져졌다. 나는스스로에게 물었다. 이유가 뭐지? 언제나 결승선 가까이에 이르기만 할 뿐 결코 도달하지는 못하는 저주에라도 걸린 걸까? 신은너무나 가혹해서 내가 지평선 저 끝의 야자수를 바라만 보다가사막에서 갈증으로 죽어가게 하려는 걸까?
그런 건 아니라고, 마침내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살아가다보면 우리가 각자 자아의 신화‘에 이르는 진정한 길로돌아가게 하는 일들이 생겨난다. 우리가 삶에서 배운 모든 것을활용할 수 있도록 또다른 일들도 일어난다. 그리고 마침내 어떤일들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무슨 이유가 있지?"
"고난이 닥치기 전이나 고난을 겪는 동안에는 그 질문에 답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고난을 극복하고 나서야 그것이 닥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잠시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야는 길르앗에서자신에게 활을 겨눈 병사 앞에 서 있던 순간을 또다시 떠올렸다.
그는 한 인간의 운명은 대체로 그가 믿는 것이나 두려워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음을 일찍이 깨달았다. 그날 그 순간 그랬던 것처럼 그는 마음이 고요해지고 확신이 들었다.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지 이 모든 일이 벌어진 데는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다섯번째 산 정상에서 만난 천사는 그 이유를 "하느님위대함"이라고 했었다. 엘리야는 창조주가 왜 당신의 영광을드러내기 위해 인간을 필요로 했는지 언젠가는 이해하게 되길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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