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모토 다로, 『내 속에 독을 품어라』중에서)인간은 누구나 신체장애인이다.
설령 우아한 척해도, 팔등신이라도,
그것을 보이지 않는 거울에 비추어 본다면,
각자 절망적인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다.

당신이 지닌 소수자성,
즉 ‘약점‘이나 ‘못하는 일‘이나 ‘장애‘나 ‘콤플렉스‘는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약점에는 누군가의 강점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으니까.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저는이 책을 썼습니다.

20대에는 필사적으로 내 ‘강점‘을 갈고닦았습니다.
카피라이터로서, 광고 크리에이터로서,
그러나 좀처럼 싹이 트지 않았습니다.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장애가 있는 아들과 친구들이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약점도 나다운 거야."
지금 저는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써서 일하고 있습니다.
카피를 쓸 줄 안다는 강점, 운동신경이 둔하다는 약점,
광고회사에서 일한다는 강점,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약점.
모든 것을 그러모아서 ‘유루스포츠‘를 꾸리고 있습니다.
약점을 버리고 강점만으로 승부에 임했다면,
지금도 광고 카피밖에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두 여러 설이 분분한 모양이지만, 라이터는 ‘성냥으로 불을 붙이려면 두 손이 필요하니까 한 손만 있는 사람도 쓸 수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로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고합니다. 구부러지는 빨대는 ‘누워서 생활하는 사람이 손을 쓰지 않아도 스스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고요. 그렇게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장애인이든 아니든 모두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이른바 ‘사회적 약자‘는 ‘발명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에쓴 유명한 말입니다.
가령 어느 영화감독에게 "행복한 가족을 찍어주세요."라고요청하면 웬만큼 비슷한 그림이 나올 것입니다. 식탁을 둘러싸고 앉아 있는 가족, 그 곁에 있는 큰 개,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난로 등, 그에 비해 "불행한 가족을 찍어주세요."라는 요청의 결과물은 천차만별이겠죠. 표현할 방법이 무수히 있을 것입니다.
즉, ‘약함‘에야말로 다양성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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