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 기쁨과 즐거움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불편한 진실
안톤 숄츠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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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려면 그 일에 마음을 담아야 한다. 사생활의 영역에서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평범한 업무라도 주어진 일에 마음을 써보면 어떨까? 마음을 만난 사람들은 다시 자기 마음을 나눠 주게 된다. 마음은 아낀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펑펑 쓰더라도 다시 샘솟는다. 신비한 일이다. 나는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담아 일하는것이 최고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자동차왕‘ 헨리 포드Henry Ford. 1863~1947는 멋진 말을 남겼다.
"품질quality 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제대로 하는 것이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마음을 담은 일은 고용주나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나와 우리를 위한 것이다.
행동이든 아이템이든 훌륭한 것에는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1986년에 첫 출간된 책 《Writing Down the Bones》로 전 세계에 글쓰기 붐을 일으킨 작가 나탈리 골드버그Natalie Goldberg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믿고 계속하다 보면 당신이 가야 할 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 말은 내 인생에 딱 들어맞는 명언이 되었다.

‘네가 잘해주면 나도 잘해줄게’ 하는 마음은 논리적으로 그럴싸해 보이고, 서로 손해 없는 거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꽃은 향기를 내뿜을 때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내가 할 일에 마음을 다할준비가 되어 있다면 대상을 가릴 필요는 없다.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예언자TheProphet》를 보면 베푸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베풂’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부자가 묻자 예언자는 말한다.
"그대들은 오직 보답이 있을 때에만 베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과수원의 나무와 목장의 양 떼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스스로살기 위해 베푼다. 서로 나누지 않고 움켜쥐는 것이야말로 멸망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낮과 밤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은 그대들에게 다른 모든 것을 받기에 부족하지 않은 이들이다."

시간이 흘러 수행을 마친 날, 결제를 함께한 미국 여성 한 분이 내게 인사를 건넸다.
"그동안 말할 수 없어서 이제야 말씀드리게 되는데, 감사했어요."그녀는 내가국을 따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하루 중 그시간이 참 좋은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내 마음이 타인에게도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니 너무도행복했다. 누군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일한다면,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마음은 전달된다. 누가 내 노력을 알아줄까 싶지만,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오만 사람들의 차는 항상 깨끗했다. 다른 나라에서 주정차 금지 구역에 차를 대면 벌금을 무는 것처럼 오만에서는 차가 깨끗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늘 사막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 차가 쉽게 더러워지는건 당연한 일인데, 그런 법이 있다는 사실이 좀 의아했다. 무료한오만의 남자들은 시원한 그늘에서 차를 마시고, 물담배를 피우고, 세차를 한다. 그나마 차를 씻는 일은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세차하는 일에서만큼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건 벌금이 어마어마한 탓인지, 차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진심이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예술가에겐 책임이 따른다. 예술가는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진실하고 솔직해야 한다.
나 역시 실패보다 성공이 좋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분을 맞추기위해 글을 쓰거나 음악을 하면 절대 안 된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예술가라고 말할 수 없다!"

"시간을 소유 have하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을 갖는 take 것이다"

"노는 아이의 영혼만큼 고귀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렵고, 낯선존재가 되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없다."
세계적인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4가 남긴 말이다. 노는 아이의 영혼만큼 아름답고 고귀한 것은 없는데, 그것이 너무 빨리 사라져 버려서 어른의 관점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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