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경주를 하다 갑자기 하늘에서 돌멩이가 날아와서 넘어진사람은 ‘운이 나빴다‘는 위로를 받을 만해. 그러나 인간이 노력할수 있는 세계에 운을 끌어들이면 안 돼. 커트라인 1점 차로 누군가는 시험에 붙고 떨어지지만, 그것도 근접한 수준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쟁이야. 세상은 대체로 실력대로 가고 있어. 그래서나는 금수저 흙수저 논쟁을 좋아하지 않아, ‘노력해봐야 소용없다‘
는 자조를 경계해야 하네."

"질문 하나 하겠네. 한밤의 까마귀는 눈에 보일까? 안 보일까?"
"한밤의 까마귀는 안 보이겠지요."
"한밤의 까마귀가 안 보이더라도 한밤에 까마귀가 어딘가에는 있어. 그렇지? 어둠이 너무 짙어서, 자네 눈에 안 보이는 것뿐이야.
그리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기도 하겠지. 그런데 우리는 그 울음소리도 듣지 못해. 이게 선에서 하는 얘기라네. 한밤에 까마귀는 있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까마귀를 볼 수도 없고 그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해. 그러나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의 까마귀는 존재한다네. 그게 운명이야. 탄생, 만남, 이별, 죽음….… 이런 것들, 만약 우리가 귀 기울여서 한밤의 까마귀 소리를듣는다면, 그 순간 우리의 운명을 느끼는 거라네."
"한밤의 까마귀를 보고 그 울음소리를 듣는 것…….…."
"그러면 깨닫게 돼.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지금 이 순간의어긋남 혹은 스파크가 도미노처럼 내 이웃, 그 이웃의 이웃, 나아가전 세계에 종으로 횡으로 은은하게 퍼져가고 있다는 걸."

"생각하는 자는 지속적으로 중력을 거슬러야 해.
가벼워지면서 떠올라야 하지.
떠오르면 시야가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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