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공연만이 지니는 또 다른 매력은 엄청난 인파가 한군데로 몰리는데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만 흐른다는 점이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적어도 공연 역사상 그 반대의 경우는거의 없었다. 축구 경기장만 해도 얘기가 달라진다.

단원 중에는 특히 연로하신 할머니 두 분이 계셨다. 나와 같이일하던 공익 근무자나 간병사가 ‘초청 가수‘ 두 분을 우리 방으로모셔오신 것이었다. 숟가락 쥐는 법도 간혹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노쇠한 상태였지만, 경쾌한 동요의 가사나 멜로디만큼은 확실히 기억했다. 적어도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환자가 아니었던것이다. 두 분 다 노래를 부르고 나면 부르기 전보다 늘 더 화사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의학자들도 입을 모아 이 효과가 허상이 아니라 말한다. 음악이 치매 환자나 알츠하이머를 앓는 이들의 뇌 기능을 개선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감상할 때보다 능동적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 효과가 더 높다고 한다. 학자들은 사람이 15세에서 30세 사이에 익힌 가사와 멜로디는 평생 간다고 말한다. 한동안 잊고 살았다 하더라도 어느 날 불현듯 떠오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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