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집단과 무리에 기대려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회 전체의갈등과 분열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 모두가 개인주의자가 된다면, 불안과 결핍을 잊고자 무언가에 의탁하려는 충동에서 벗어나 한 명의 개인으로서 우뚝 선다면, 사회의많은 부분이 좀 더 개선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세상은복잡하고, 어떻게 하더라도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우리가 사는이곳을 무결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그럼에도우리 모두가 개인주의자가 되고자 지금보다 애쓴다면, 그러한 세상에 조금 더 근접해질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외국의 시민들은 우리와 다르게 선진적이라거나, 개인주의 부분에서 더 앞서 나간다거나 하는 주장을 위해 이 이야기를 꺼낸것은 아니다. 실제로 내가 경험한 외국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 친절하고 예의 바른 사람도 있었지만 더욱 무례하고 인종차별적인 사람들 또한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끌고 온 것은, 우리 모두에게 바로 위와 같은 태도가 필요하지않나 싶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일정한 거리를 지키며, 간섭과참견을 하지 않는, 나와 다른 타인의 개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적당한 무관심의 사회. 그러면서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약자와 소수자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것을 잊지 않는, 서로에게 다정한 사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아마도 이와 같은 ‘다정한 무관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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