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엄마와 나를 보며 남동생은 가끔 "나이 들면서 누나는 엄마와 더 비슷해지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한다. 눈 한 번 흘겨주고 거울을 봤는데, 거기에 정말 엄마가 있었다. 이슬아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나도 웃을 때나 울 때나 엄마의 얼굴이 된다. 나는 엄마와 다르다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어쩌면 저렇게 닮은 사람이 되었을까. 세상 모든 엄마들은 딸이 자기처럼 살까 봐 혹은 자기처럼 살지 않을까 봐 걱정이다.

나가서 잘할 수도 있지만 머무르면서 잘할 수도 있다. 사표 내는 것이야 언제라도 할 수 있다. 내면 그만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까지는 한 번 제대로 잘해 볼 기회를 나에게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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