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느 날 더없이 붉고 장엄한 저녁노을을 봤습니다. 너무도 아름답고 벅찬 저녁노을이어서 왜 이 저녁노을 풍경이 소문이 안 났지? 그 노을 밑을 무심한 듯 오가는 보자기 쓴 할머니와 낡은 점퍼 입은 아저씨들이 드라큘라로 잘못 소문난 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무심한 듯 보이던 보자기 쓴 할머니와 잠시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영락없이 시골 가면 버선발로 뛰어나오시던 외할머니였습니다. 인정 넘치는 웃음에 사탕 하나라도 쥐여주려는 따뜻한 손길…… 서로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데도 한참을 정감 어린 대화를 나눈 것같이 든든해졌습니다. 

돌아가면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다정해야지……

그리고 저 붉은 저녁노을 보러 꼭 다시 와야지……

할머니에게 마음을 물린 것이었습니다.

무슨 얘긴지 루마니아엘 가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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