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가 이런 이야기를 해요. "1918년에는 스페인 독감으로 수천만 명 이상이 죽었다. 그때는 비행기도 없었고 매일같이 아시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여행하는 사람도 없었다. 수천 마리의 돼지와 닭을 키우는 공장식 축사도 없었다. 하지만이젠 있다. 그러니 수억 명의 사람들이 다음 범유행 감염병에 희생자가 될 수 있다. 1918년에 창궐했던 독감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이라면 말이다" 저는 이 말이 크게 와닿고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지상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 본다‘ 라…. 기후변화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해오던 것들, 이를테면 노 플라스틱No Plastic 이나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같은 기존의 캠페인들이 떠오르긴 합니다.
육식과 동물성 제품 소비를 지양하는 비거니즘 운동…

이현 김정연 기자가 호주 산불과 기후변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서 했던 말도 비슷했죠. "정부가 누구 눈치 제일 보겠나, 다름 아닌 여론이다"
라는 말이에요.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까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게 지금 우리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홍상지 보선 작가의 《나의 비거니즘 만화 (푸른숲,
2020)에도 비슷한 말이 나와요. ‘불완전한 실천이라도 의미가 있다. 한 사람이 하나의 행동을 고치는순간, 하나의 폭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완벽할 수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시도조차 안 하는 것보다,부족하더라도 반 발짝 먼저 나가는 게 어떨까요?

천명선 ‘맨해튼 조항 Manhattan Principles‘ 라고 불리는 이조항에는 ‘인간과 가축, 야생동물의 건강이 서로연계되어 있음을, 그리고 인간의 건강과 식량 공급,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질병의 위협과 건강하고,잘 기능하는 생태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생물다양성이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협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인간이 하는 행동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질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결국 인간에게 더 나쁜 영향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잘 알고,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보전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자는 것이에요.

‘OECD 국가들이 매주 하루만 고기 없는 날을 정해 지킨다면,
올 한 해 배끓는 사람들을 모두 먹일 수 있는 1억 2,000만 톤의식략용 곡물이 여분으로 생기게 된다.
육류 생산을 늘리려면 그만큼 가축의 먹이가 되는 곡류가 필요한데, 내가 고기를 줄이면 여분의 곡류가 생기고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어요. 인류에 기여할 수있는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더 게임 체인저스>(2018)도 비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비롯해 세계에서힘세고 근육질로 소문난 사람들이 비건 지향이거나 비건이었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는 것은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인간의 먹는 행위에 대해 오래 생각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습관처럼 먹고 있지만, 먹는 행위는 대단히 정치적인 행위일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선택하는 메뉴가 누군가의 삶을 흔들 수도, 바꿀 수도 있죠. 지구를 더 풍요롭게, 혹은 더 빈곤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먹는 것이 지구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세상이 바뀔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지구를 생각하며 메뉴를 고민합니다.

이원영 내가 무엇을 소비하는지도 관심을 가져야해요. 채식을 한다 해도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먹는것과 토마토 샌드위치를 먹는 건 다르거든요. 숲을파괴하고, 탄소를 배출하는 비행기를 타고 온 아보카도를 먹는 것과 지역 농산물을 먹는 건 다릅니다. 흔히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이라고 부르는푸드 마일리지를 생각하면 어떤 것을 먹는 게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지 명확해지죠. 내가 먹는 것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고금숙 길을 가다가도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쟤를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커피를 담은 일회용 컵이 눈에 밟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쓰레기 덕후 같아요. 쓰레기가 쓰레기가 아니게 되는삶을 만들자고 함께 뭉친 사람들을 신인류라고 생각해서 ‘호모 쓰레기 쿠스’ 라고 명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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