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서 다산 정약용이 쓴 글을 읽었습니다. 조선시대를 통틀어대부분의 유배자들이 배소에서 망경대나 연북정 따위를 지어 임금에대한 변함없는 충성과 연모를 표시했음에 비하여 다산은 그런 정자를짓지도 않았거니와 조정이 다시 자기를 불러줄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해배만을 기다리는 삶의 피동성과 그 피동성이 결과하는 무서운 노쇠를 일찍부터 경계하였습니다.
신영복 선생은 그런 마음으로 20년간 감옥살이를 했고 그랬기에 오늘날 존경받는 지식인상이 된 것이리라.

오늘은 새벽부터 야윈 통통배 한 척 지나가노라(...)기다리면 님께서 부르신다기에기다리면 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신다기에연북정 지붕 끝에 고요히 앉은아침 이슬이 되어 그대를 기다리나니그대의 사랑도 일생에 한 번쯤은 아침 이슬처럼아름다운 순간을 갖게 되기를기다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느냐「연북정(北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