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볼 때마다 요즘 젊은이들이라는 표현에 담긴 편협함을 확인하게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은 다 다르다. 간단히 정의할 수 없다. 상황에 따라서도,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서도 감정의 결과 그 결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복잡한 존재다. 어떤 상황에서는그 사람이 지닌 가장 선한 본성이 온전히 드러나고, 어떤 사람 앞에서는 가장 나쁜 습속이 새어나오기도 한다. 나는 상대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끌어내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는 어른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내 말에 희은 선생님은 이렇게 답하셨다.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기대지 마시고…… 남희 선생님께 기대는 많은 이들을기억해주셔요." 이런 고통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삶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 나를 쥐고 흔들 거라는 생각에, 어쩐지 안심이 되었다. 체념 비슷한 안도였다. 쉰을 넘겨도 인생은 여전히 어렵고 쓸쓸하지만, 아마도 인생은 마지막까지 그럴 것이다. 하지만 제자리였다고, 뒷걸음질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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