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이나 벼락이 집을 무너뜨리듯이사물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관통하는 그런 관계들말이다. 독특한 궤적과, 우리의 물질세계를 녹이고태우고, 변덕 부리듯 존중하기도 하는 천진하고기이한 이행을 볼 때, 다시 말해 우리의 기대를,
우리 정신의 구성을 저버리는 이행을 볼 때 벼락은그런 예기치 않은 관계를 예시해주는 좋은 예다.
우리는 현실을 앞지르고 연장하는 버릇이 있다.
평평한 땅을 보고 반대편들을 상상하지 못하는사람들처럼.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예견을 농락한다.
어쩌면 바로 그래서 그 예견들이 언제나 틀리는지모른다.
우리는 찾고, 대략 큰 선들을 짐작한다. 하지만자연에는 선이 없기에 연장이 담보되지 않는다.
자연은 하나의 텍스트여서 체념하고 그저 한 자 한 자해독해야만 한다. 그러고 나면 남는 건 철학이다.

속된 상상은 속된 진실을 속된 거짓으로 바꿔놓을뿐이며, 결과도 결실도 득 될 것도 없이 부조리 속으로점점 멀어지는 과장이고 증식일 뿐이다.
그러나 그 부조리는 내가 매일 보는 것을 전혀 다르게보게 해주기에 나를 풍요롭게 채운다.

만나는 어려움 하나하나 작은 기념물을 세울 것.
각 문제마다 작은 사원을 세울 것.
풀기 힘든 수수께끼마다 비석을 세울 것.

인간적이라는 건 각자 안에 모두가 있고, 모두 안에각자가 있다고 막연히 느끼는 것이다.
내가 이쪽에 속할지 혹은 반대쪽에 속할지는 그무엇도 입증해주지 못한다. 형리 안에 희생자가 있고,
희생자 안에 형리가 있으며, 무신자 속에 신자가,
신자 속에 무신자가 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갈만한 이유가 있다. 어쩌면 그 변화의 힘이 진짜 나의본질인지 모른다.

나쁜 순간들은 그렇지 않은 순간들이 보여주지 않는무언가를 가르쳐준다.
정말 절대적으로 나쁜 순간들은 포착할 게 아무것도없는 순간들, 우리가 정신의 하늘로 가져갈 만한 어떤것도 포착할 수 없는 순간들이다.

희망은 사람을 살게 하지만 팽팽한 밧줄 위에서살게 한다.

어떤 보석, 어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삶의 순간은그 순간을 잃었을 때 고통을 감수할 만큼 가치 있을까?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봤자 내겐 아무소용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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