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 교수와 스님들의 이야기는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하나로 연결된다. 도법 스님이 말씀하신 이 세상의모습처럼 따로 또 같이’, 그러니까 각각 별개인 동시에 전부가하나로 이어져 있다. "하나 안에 일체가 깃들고 여럿 안에 하나가 깃드니, (…) 한 티끌이 온 우주 품어 안고 온갖 티끌들도 그러하다"라는 의상 조사의 법성게 구절처럼, 한 편 한 편의 글들은 작지만 그것이 모두 모이면 서로를 비추고 확장되어 더없이 큰 울림을 줄 것이다. 말 그대로 영혼을 치유하는 약이 되어줄 이 글들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엉뚱한 데 중점을 두고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눈을 뜨거나 진짜 코끼리를 보는 데는 별로 관심이없고, 서로의 의견을 바꾸려 애씁니다. 다른 주장을 하는 상대를 어떻게 설득하고 합의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이기고 제압해서 다툼을 끝낼 것이냐에 골몰하는 거죠. 그러한 합의와 절충은 당장의 불을 끌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해결책은 못
라는 편견이 있어요. 그런 느낌이 없으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죠. 그러나 사실 깨달음은 일상과 동떨어지고신비로운 어떤 것이 아닙니다. ‘몰랐던 걸 알았다‘, ‘잃었던 걸찾았다‘, 가려졌던 것이 벗겨졌다‘, ‘어두웠던 것이 밝아졌다‘ 등의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번갯불이 번쩍하는 순간 방안을 직접 본 상태와 유사하죠. 나의 참모습, 이 세상의 참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고 확신하는 경험적 지혜가 바로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에 맞게 내 삶을 만들어가는 실천이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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