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토마토가 과일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는 과일 샐러드에토마토를 넣지 않는 것이다." 지식은 안다. 지혜는 이해한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는 종류의 차이이지 정도의 차이가 아니다.
지식이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지식이 늘면 오히려 덜 지혜로워질 수도 있다. 앎이 지나칠 수도 있고, 잘못 알 수도 있다.
지식은 소유하는 것이다. 지혜는 실천하는 것이다. 지혜는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지혜를 운으로 얻으려는 것은 바이올린을운으로 배우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는 여기저기서 지혜의부스러기를 줍기를 바라면서 비틀비틀 인생을 살아나간다. 그러면서 혼동한다. 시급한 것을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고, 말이 많은 것을생각이 깊은 것으로 착각하며, 인기가 많은 것을 좋은 것으로 착각한다. 한 현대 철학자의 말마따나, 우리는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

기술은 우리를 꾀어내어 철학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믿게한다. 알고리즘이 있는데 왜 아리스토텔레스가 필요하겠는가? 디지털 기술은 삶의 작은 질문(보이시에서 가장 맛있는 부리토 가게가 어디지? 사무실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뭐지?)에 답하는 능력이 무척 탁월해서, 우리는 이 기술이 삶의 커다란 질문에도 쉽게 답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시리Siri가 맛있는 부리토 가게를찾는 데는 뛰어날지 모른다. 하지만 그 부리토를 가장 맛있게 즐길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면 시리는 아무 대답도 내놓지 못할 것이다.

철학은 새로운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도와주고, 바로 거기에 큰 가치가 있다. 우리 동네 서점에는 ‘철학‘ 섹션과 ‘자기계발‘ 섹션이 붙어 있다. 고대 아테네의 ‘반스앤노블‘에서는 이 두 섹션이 하나였을 것이다. 그때는 철학이 곧 자기계발이었다. 그때는 철학이 실용적이었고, 철학이 곧 심리 치료였다. 영혼을 치료하는 약이었다.
철학은 치유 효과가 있지만 핫스톤 마사지의 치유 효과와는 그방식이 다르다. 철학은 쉽지 않다. 철학은 멋지지 않고, 일시적이지 않다. 철학은 스파보다는 헬스장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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