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역사에서 모든 종말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다." 아렌트는 우주를 창조한 신이, 이러한 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해 인간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인간이 하나의 생명이 되어 이 우주로 올 때마다, 모든 우주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란, 탄생 그 자체로 우주가 새롭게 시작되도록 하는 기적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적이 있다면그것은 우리들 각자의 손에서 시작될 것이다. 인간에게 ‘자유‘란바로 새롭게 시작하는 능력‘이다. 팬데믹이 한 시대를 우연히 끝냈다 할지라도, 우리가 자유로운 존재라면, 우리는 또다시 새롭게시작할 수 있다.

"록펠러라면 자신의 공장, 철도, 유전 현장이 크고 육중하길 그리고 그것들을 오랫동안 소유할 수 있길 바랐을 수도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자신이 지난날 자랑스러워했던소유물들과 헤어지는 데 별다른 아쉬움이 없다. 오늘날 이윤을 창출하는 것은 생산품의 지속성과 오래 유지되는 신뢰가 아니라, 생산품의 순환과 재활용, 노화와 폐기와 대체과정이 지닌, 그 경탄해 마지 않을 속도다. (…) 오래가는들을 혐오하고 피하며 순간적인 것들을 아끼는 이들이 오늘날 높은 신분과 권력을 갖게 되었다. 온갖 어려움에 맞서자기 수중에 있는 보잘 것 없고, 하찮고, 일시적인 소유물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그 역할을 하길 바라며 필사적으로억지를 부리는 이들은 저 밑바닥에 있다."

요즘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듣는 표현 중 하나가 ‘잉여‘라는 말이죠. 처음엔 여기저기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향해
‘잉여‘라고 지칭하는 걸 보며 깜짝깜짝 놀랐는데, 이제는 정말 무감각해질 정도로 많이 쓰이는 말이에요. 이 ‘잉여‘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넘쳐 나서 쓸모없다.‘는 뜻이죠. 그 넘쳐 나서 쓸모가없는 사람들, 다시 말해 자본도, 국가도, 동료 시민도 애착을 갖지못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생겨나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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