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 80에 0이 몇 개나 있어?"
"0 이요?"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받아들고 답변 전에 속으로 생각한다.
‘하나? 셋? 아닐 거야. 이 답변이라면 아예 질문을 안 하셨겠지. 답을 주저하는 사이 이 교수가 말을 이었다.
"당연히 0은 하나밖에 없지. 그런데 잘 봐. 8자에도 이 두개나 있잖아?" 그러면 세 개? 역시 그것도 답이 아니란다.
"눕혀 봐. 뫼비우스의 띠가 되고 무한대의 기호(∞)가 되지.
0이 무한개나 있다고, 조금만 눈을 깜박이고 생각하면 80이 무한대로 보여요. 80에 늙음은 없어."
"아! 그렇네요.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운 무한대 기호!"
수학에서 있는 무한대의 수를 약속한 기호다. 찾아보니 이기호는 시작도 끝도 없이 무한대로 연결되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가져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한자를 봐요. 여덟 팔, 어때요? 끝으로 갈수록 점점 벌어지고 넓어지지. 중국 사람들에게 8자는 펼 발發, 발전의 의미야.
그래서 중국인이 8자를 좋아하는 것이고, 88서울올림픽에 선수를 뺏긴 게 분했던지 베이징올림픽은 2008년 8월 8일 8시에개회식을 했어요. 숫자로 읽으나 한자로 읽으나 ‘팔‘은 최고의기쁨을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