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들만 둘인데 애들도 그래요. 어려서 품 안에 끼고 있을 때나 내 자식이지 이제는 커서 장가 보내놨으니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요. 지들도 각자 마누라 눈치도 봐야 할 거고, 살면서 신경써야 할 다른 것도 많을 거 아녜요? 자식이라고 뭐든 기대하면 안되겠더라고요. 애들이 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전화가 오면 와서 좋고 전화가 안 오면 바쁜가 보다 하고 지냈어요. 그러니 별로 싫은소리 할 일도 없어요. 애들도 남이다 생각하고 정 떼야 한다고 생각하니 싫은 소리를 할 이유도 없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애들이 저를더 편해 해요.

내가 기억하기로 그는 배운 것이 별로 없었고 남들은 한 번도 안걸리는 암을 두 번이나 걸렸다. 암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고 암이다시 도져서 항암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지금은 괜찮지만 언제 또어떻게 암이 재발될지 모르는 처지였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것도아니었다. 그런데 그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요구르트 아저씨를 볼 때마다 진정한 긍정은 결과물이 아니라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며 천천히 스며드는 과정임을 깨닫는다.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태도 안에 있는 것임을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나의 요구르트 아저씨에게서 진짜 긍정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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