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필리프 J. 뒤부아 외 지음, 맹슬기 옮김 / 다른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몽골인과 철새와는 달리 대부분의 인간은 방향 감각을 완전히 잊은 채 살아간다. 우리는 변화하는 자연, 밤하늘의 별, 사방에 펼쳐진 풍경을 읽을 줄 모른다. 이 모든 건 우리를 둘러싼 침묵하는 배경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마치 앞이 보이는 시각장애인처럼, GPS에서 나오는 기계음에 따라 길을 걷거나 운전을 한다. 당연히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을 다른 이에게(또는 기계에) 맡겨버렸다. 만약 갑자기 어딘가 드넓은 자연 한가운데 놓인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곳이 집에서 겨우 50킬로미터 떨어진 숲이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수단도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오랜 시간 길을 헤매게 될까? 어쩌면 우리 인간은 여행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은 건지 모른다. 가야 할 곳의 방향과 올바른 길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핵심적인 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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