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머튼의 단상 - 통회하는 한 방관자의 생각
토마스 머튼 지음, 김해경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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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는 세상의 가치와 추정에 관여하기를 거부한다는 의미에서 세상을 경멸한다. 세상 경멸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왕자처럼 사느냐 은수자처럼 사느냐가 아니라, 일반 사회의 무의식적이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원리를 따라 살아가느냐 아니냐다.

머튼은 행복을 얻으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이미 행복하다는 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 자신이 잘 사는 것이 인류의 복지에 그 무엇보다도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나행복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지 않으면 우리의 본질적인 복지는 흐려진다. 머튼은 종종 즐거움과 고통 양쪽을 다 포함하는 삶의 풍요로움에 전적으로 자신을 바치지만 지나칠 경우에는 억제의지를 발견하는 지혜가 있는,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쓰는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의 직계直系인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통찰력 있는 수도자들이 즐겨 마음에 간직하는 또 하나의 패러독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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