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의 행동은 욕구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의 행동보다 마땅히 훨씬 나아야 한다. 이것은 지당하다. 왜냐하면 후자는 결과와 역할에 마음이 끌려 결과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느라 자기의 시간과 주의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에 대한 욕구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모든 시간과는 힘을 몽땅 행동에 쏟아붓는다." 이것은 ‘영성은 실천적인 것이아니라는 그릇된 통념을 말끔히 지워버린다. 아마도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영성은 사실은 ‘영적 욕구를 뜻할지도 모른다. 그런데그것은 욕구에 내몰린 행동보다 더 큰 잘못이며, 착각 그 자체에의존하는 무언의 욕구에 지나지 않는 이른바 ‘관상‘이라고 하는 지독한 착각이다.

쥘리앙 그린은 이렇게 말한다. "종교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자신의 신심에 자화자찬하기 위해 깊은 신심을 가지기를 바라는사람은 종교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된다. 필요한 것은 하느님안에서 자신을 완전히 망각하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완전한묵, 초자연적 침묵이다. 종교적인 이야기에는 무언가 혐오감을 갖게 하는 것이 있다."

진정한 종교란 하느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 안에 태어난 ‘종교‘, 어쩌면 종교라고 불리지 말아야 할 종교,
곧 하찮은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신을 위한 모든 계획(비록 그것들이 거룩한 자신, 순수한 자신, 사랑이 많고 희생하는 자신을 위한 계획일지라도 말이다)이 처절하게 허물어진 상태에서 생겨난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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