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쾰른의 한 지하실 창고에 적혀있던 기도문에 이 곡을 붙였습니다. 그곳은 유대인들이 숨어있던 곳으로, 이 기도문은 곧 많은 이에게 알려졌고 비극의현장인 바르샤바의 게토에서도 발견됩니다. 두려움과 절망속에서도 신앙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이들은 이렇게 기도했겠지요.
나는 태양이 비추지 않는다 해도 태양을 믿습니다. / 나는사랑이 주변에 없는 듯 느껴져도 사랑을 믿습니다. / 그리고 나는 그분이 침묵하신다 하더라도 하느님을 믿습니다.

감사를 뜻하는 말들은 많다. / 그저 속삭일 수밖에 없는말들. / 아니면 노래할 수밖에 없는 말들. / 딱새는 울음으로 감사를 전한다. / 뱀은 뱅글뱅글 돌고 / 비버는 연못 위에서 / 꼬리를 친다. / 솔숲의 사슴은 발을 구른다. / 황금 방울새는 눈부시게 빛나며 날아오른다. / 사람은, 가끔, 말러의 곡을 흥얼거린다. / 아니면 떡갈나무 고목을끌어안는다. / 아니면 예쁜 연필과 노트를 꺼내 / 감동의말들, 키스의 말들을 적는다.
(메리 올리버 ‘아침산책’)

나의 행동과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덕이 아니라는 것을 인생의 어느 순간부터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그 감정을 자유롭고 꾸밈없이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절제와 기도하는 삶을 통해 얻게 되는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메리 올리버가 노래하듯 ‘감사‘
야말로 우리가 왜곡 없이 자연스럽게 느끼고 숨김없이 표현할 줄 알아야 하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 아닐까요? 시인은세상 모든 일에 혹은 모든 존재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고있는 듯합니다.

루 게릭은 은퇴식에서 구장을 가득 채운 자신의 팬들에게 자신이 맞이한 운명에 대해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병고에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지난 2주 동안 제가 맞이한 불운에 대해 읽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제 자신을 지상에서 가장 운좋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 운동장에 17년간 있으면서제가 받은 것은 팬들로부터의 호의와 응원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비록 제가 이런 불운에도 살아야 할 많은 이유가있다고 말하며 이만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6월 1일 보스턴의 웰즐리 고등학교에선 이 학교 출신 명사가 축사하는 관행을 깨고, 영문학 선생님인 데이비드매컬러 주니어가 ‘여러분들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You are notspecial‘ 라는 주제로 축사를 맡았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승리자가 되는 것이 성공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에 눈을 두라는 이 축사에서 다음대목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지 깃발을 꽂으려고 산에 오르지 마세요. 맑고 신선한공기를 마시며 경치를 즐기세요. 세상이 당신을 보게 하려고 산에 오르지 말고, 당신이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산에 오르세요.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은 우리가 특별하지않다는 걸 느낄 때 찾아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다르다는 착각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에 너무도 안심하고기쁜 나머지 하마터면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나의 행복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과 같고 다른 사람들 가운데 하나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토마스 머튼)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그리스도교의 근본진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비로소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이보다 자신이 나은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며 얻는 성취감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기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은 우리를 끊임없이 경쟁구도 속으로 밀어 넣고,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합니다. 토머스 머튼은 우리에게 가장 큰행복은 내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같은 ‘인간‘임을 깨우칠 때 온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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