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하나를 시원하게 만드는 소형 에어컨은 4개의 냉장고를 가동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평균적인 집 한 채를냉방할 수 있는 에어컨은 냉장고 15개 이상의 전력을 소비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존 둘락John Dulac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베이징에 폭염이 발생했을 때, 전력 용량의 50퍼센트가 냉방에쓰였다"면서 "이럴 때 당황스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것은 현대성으로부터 멀어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에어컨으로 인해 일어날 일들을 직시하라는 요구다. 켄 양은 이렇게 말한다. "과거로 돌아갈지 말지를 논하는 문제가 아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기온에 어떻게대처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에어컨이 기온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에어컨 없는 대처법은 관심에서 멀어졌다. 아무도 이후에 벌어질 일을 알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제 그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
콘크리트의 정치학은 미학만큼 분열되지는 않았지만, 점점 부식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관성이다. 이 물질이 정치인과 관료, 건축 기업을 한번 연결하게 되면, 이들의 굳건한 결합을 깨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당 지도자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건설 회사의 후원금과 뒷돈이 필요하고, 정책 입안자는 경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건설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건설 회사 간부는 돈을 굴리고 직원을 고용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계약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환경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효과가 미심쩍은 사회 기반시설 프로젝트, 올림픽, 월드컵, 국제 전시 같은 시멘트의 축제가 계속되고 있다.
동시에 자연 보호 운동의 선구자였던 존 뮤어John Muir의 글로대신하고자 한다. "나는 소중한 날들을 잃어버리고 있다. 나는 돈벌이 기계로 전락해 가고 있다. 나는 남자들의 이 하찮은세계에서 아무것도 배우는 것이 없다. 나는 이곳을 박차고 산으로 올라가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야만 한다." 빙하는 본질적으로 유예된 에너지이며 유예된 힘이다. 어떤 의미로 보자면, 시간 속에 얼어붙은 생명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스스로 시간 밖으로 뛰쳐나오고 있다. 지구의 생태환경은 인간이 만들어 낸 외상과 스트레스를 더 이상 견뎌 낼수 없는 나머지, 이제 자유 낙하를 하고 있는 중이다. 마치 내가 크레바스 안으로 떨어지면서 빙하의 얼음 속에서 빛나고있던 수백 년의 응축된 시간을 겨우 몇 초 만에 다 목격했던 것
서구의 식민주의 문화에서는 ‘권리‘를 믿는 반면, 많은원주민 문화에서는 우리가 태어나서 해야 할 ‘의무‘에 대해가르친다. 우리의 앞에 왔던 사람들, 우리의 뒤를 이을 사람들, 그리고 지구 그 자체에 대한 의무다. 그렇다면 나의 의무는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 보았는데,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보다 궁극적인 질문이 생겨났다. 이 지구에 무슨 일이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고 있는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일생 동안 어떻게 헌신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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