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내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하고 [물어선 안 되고] 삶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물어야한다.
프랭클의 글을 읽으면서 특히 감동받은 구절 가운데 하나는 환자의 개별적인 모습은 의사에 의해 그대로 비추어진다고, 더 깊은의미로 보여야 한다고 진술한 부분이다. 프랭클은 그것을 가리켜‘환자 안에 있는 인성을 맨 처음 발견하고, (……) 더 나아가 환자 안의 인성을 일깨워 주는 의사 안의 인간성‘이라고 말했다. 이 얼마나놀라운 말인가! 인간에게는 비추기와 보이기가 필요한데, 여기서말하는 것은 무엇보다 불행한 일을 당했거나 병에 걸린 인간이다. 인간은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 의해 비추기와 보이기가 필요한 존재다. 고통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또 주어진 힘든 상황에서적절한 태도를 발전시키는 시도를 하려면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은 모두 ‘어떻게든, 어디서든, 그게 누구든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을 소중하게 여긴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프랭클은 ‘타인의 실존, 타인의 존재‘를 거듭 강조하면서, 그들 없이 나의 자기를 보존하고 삶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인생은 의무입니다. 유일하고 커다란 책임입니다. 하지만 삶에는 기쁨도 존재합니다. 기쁨은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바랄 수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 나타나야 합니다. 마치결과가 모습을 드러내듯, 스스로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에 행복은 결코 목표가 돼선 안 되고, 될 수도 없고, 되지 못하며 오직 결과일 따름입니다. 즉 타고르의 시에서 의무라고 부르는 것, 우리가 나중에 더 자세히 알아보려는 것을 이행한 결과 말입니다. 인간은 온갖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여기고 붙잡지 않을 때 그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키르케고르Soren Kierkegard, 1813~1855가 지혜로운 비유를 이야기했습니다. 행복에이르는 문은 ‘밖을 향해 열려 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행복의 문을밀고 들어오려는 자에게 그 문은 닫혀 버립니다.
"선생님은 육상 선수가 되거나 그와 비슷한 일을 하려고 그러십니까?" 노신사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쳐다봤고, 저는 계속 말했습니다. "단지 그게 이유라면 선생님의 절망감과 방금 하신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선생님의 인생은 끝났고, 계속되는 인생을 계속 살아가는 것도 선생님껜 무의미할 뿐이죠. 단거리든 장거리 달리기 선수든 선생님께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선생님처럼 일생을 최대한 의미 있게 살고 영향력을끼치면서 직업 세계에서도 유명하신 분이, 단지 다리 하나를 잃었다고 해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셨다는 건가요?" 노신사는 즉각 제 말을 이해했고, 눈물 젖은 얼굴엔 미소가 번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질병은 결코 의미의 상실을 나타내는 말이아닙니다. 때때로 그것은 의미의 획득을 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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