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튀프론: 소크라테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을 기쁘게 하는 것은 경건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경건하지 않습니다.
소크라테스: 훌륭하네, 에우튀프론, (…) 우리가 아까 이야기했던 걸 되짚어보지. 신을 기쁘게 하는 물건이나 사람은 경건하고 신에게 미움받는 물건이나 사람은 불경하다고 했지.
그렇다면 경건함과 불경함은 같은 것이 아니고 서로 반대되는 개념일 테지. 그렇지 않은가? (…) 그런데 또 우리는 신들이 종종 다른 신들과 불화를 겪거나 그들 사이에 다툼이 생겨 언쟁한다고 이야기했지 않은가? (…) 그렇다면 같은 것이신에게 미움받기도 하고 사랑받기도 할 것이오. (…) 에우튀프론! 이에 따르면 같은 것이 경건하기도 하고 불경하기도할 것이오.
플라톤, 에우튀프론》

"이게 진짜가 아니란 걸 알아요.
입에 넣으면 매트릭스가 내 두뇌에 맛있다는 신호를 보내주죠. 내가 9년 만에 뭘 깨달았는지 알아요? 모르는 게 약이다. 난 아무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아무것도."
영화 매트릭스>(1999)를 본 분이라면 아마 이 대사를 기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자 오랜 기간 함께 투
쟁해온 동료들을 배신하고 매트릭스‘로 돌아가려는 인물 사이퍼가 한 말이죠.

이런 목표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보며 사이퍼의 행동이 나쁘다고 손가락질했다 해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사이퍼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나 역시 그와 똑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당신은 만약 동굴 속 사람들이 된다면 혹은 <매트릭스>의인물이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요? 어렵고 불편하기만한 현실로 나아갈 건가요, 아니면 달콤하기만 한 환상을 좇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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