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튀프론: 소크라테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을 기쁘게 하는 것은 경건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경건하지 않습니다.
소크라테스: 훌륭하네, 에우튀프론, (…) 우리가 아까 이야기했던 걸 되짚어보지. 신을 기쁘게 하는 물건이나 사람은 경건하고 신에게 미움받는 물건이나 사람은 불경하다고 했지.
그렇다면 경건함과 불경함은 같은 것이 아니고 서로 반대되는 개념일 테지. 그렇지 않은가? (…) 그런데 또 우리는 신들이 종종 다른 신들과 불화를 겪거나 그들 사이에 다툼이 생겨 언쟁한다고 이야기했지 않은가? (…) 그렇다면 같은 것이신에게 미움받기도 하고 사랑받기도 할 것이오. (…) 에우튀프론! 이에 따르면 같은 것이 경건하기도 하고 불경하기도할 것이오.
플라톤, 에우튀프론》
이런 목표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보며 사이퍼의 행동이 나쁘다고 손가락질했다 해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사이퍼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나 역시 그와 똑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당신은 만약 동굴 속 사람들이 된다면 혹은 <매트릭스>의인물이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요? 어렵고 불편하기만한 현실로 나아갈 건가요, 아니면 달콤하기만 한 환상을 좇을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