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디는 누구인가? 댄디는 ‘대로‘의 테라스들을 전전하고 튈르리 공원에서 빈둥거리는, 한가롭고 자존심세고 팔팔하고 버릇없는 젊은이다. 그는 재치 있는 화술가다. 보들레르는 《벌거벗은 내 마음》에서 자기 생각을 다음 몇 마디로 요약한다. 댄디즘. 우월한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는 전문가는 아니다. 그는 여가를 즐기며 교양 교육을 받은 인물이다. (1, 689)
댄디는 민주주의에 대한 반동의 산물로, 앙시앙 레짐[구체제]의 궁정인, 즉 신사의 마지막 계승자다. 그는 현대의 실용주의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딜레탕트다. 보들레르는 어느 자전적 단장에서, "유용한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언제나 내겐 끔찍한 뭔가로 여겨졌다" 라고토로한 바 있다 (1, 679),
그렇다면 교리가 되어 위압적인 신봉자들을 양산해낸 그 열정은 대체 무엇인가? 그렇게 도도한 배타적 집단을 만들어냈으면서도 성문화되지 않은 그 제도는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스스로 독창성을 만들어내려는 강렬한 욕구, 관례의표면적 허용치를 넘지 않게 억제해둔 욕구다. 그것은 일종의자기 숭배로, 이는 타인에게서, 예를 들면 여인에게서 발견할수 있는 행복의 추구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 그것은 남을 놀라게 하는 즐거움이자 자신은 절대 놀라지 않는다는 오만만족이다. 댄디는 매사에 무심한 사람일 수 있고, 고통을 겪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마지막 경우에도 그는 여우에게 물린 상태에서도 미소 짓는 스파르타 소년처럼 미소 지으리라 (1,710)
댄디는 감정의 통제와 최고도의 침착함을 목표로한다. 댄디라는 말은 어떤 특별한 성격의 진수를, 이 세상이 돌아가는 그 모든 이치에 대한 섬세한 이해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댄디는 무심함을 열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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