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기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요구하지 말라"는 말은인류가 기원전 5세기에 얻은 깨달음이다. 성경》에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장 16절). 공자는 제자가 평생 실천해야 할한 마디를 가르쳐달라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남에게 베풀지 말라." 불교와 힌두교에도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이 말은 ‘황금율golden Tule‘이라고 한다. 종교역사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는 이런 인류의 각성을 전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하기 쉽지 않기에 ‘황금율‘이 되었다. 문제는 내가 황금율을 지키고 있는지 아닌지를 나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다는 데 있다. 트리버스에 따르면 권력에 마음이 취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생각을중심에 놓고, 남의 관점을 옆으로 밀어놓는다. 자기 생각이 옳고 남의말은 그르다는 게 권력자 마음이다. 이것이 트리버스가 말하는 권력의자기기만이다. 권력은 아무리 작다 해도 사람 마음을 부패시킨다. 남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한다.
버클리대학 심리학자 대커 켈트너는 쿠키 실험을 했다. 그는 주민몇 사람을 그룹으로 나눠 토론하게 하고, 그룹마다 조장 한 사람을 뽑았다. 조장이 다른 조원의 토론 내용을 평가한다고 미리 공지했다. 토론 뒤 쿠키가 담긴 접시를 내왔다. 참석자는 세 명인데 쿠키 수는 5개람의 뇌를 어떻게였다. 한 사람이 하나씩 먹으면 두 개가 남는다. 네 번째 쿠키는 누가먹을까?‘ 를 알아내는 게 실험의 목표였다. 참가자는 이를 몰랐고, 토론에만 집중했다. 대부분의 경우 조장이 네 번째 쿠키를 먹었다. 그는 두번째 쿠키를 집어 드는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다. 입을 벌리고 우적우적 씹었으며, 과자 부스러기를 얼굴에 묻히고 탁자에 지저분하게 어질러놓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권력 감정이 그를 뺀뻔하게 했다.
자세만 바꿔도 마음이 달라진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버클리대학심리학자 다나 카니는 2010년 피실험자 42명을 나눠 ‘권력자 자세‘와
‘종속자 자세‘를 각각 취하게 했다. 권력자 자세‘는 의자에 기대 누운채 다리를 탁자 위에 올려놓는, 거만한 자세다. 종속자 자세‘ 그룹에게는 다리를 모으고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상체를 약간 숙이도록 했다. 실험 시간은 단 1분이었다. 그 짧은 시간 뒤 두 그룹을 조사했다. 권력자 자세를 취한 그룹은 종속자 자세를 취한 집단에 비해 더 큰 책임감과 권력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