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을 녹음한 일은 영광이고 행복이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빠져들기회가 내게 주어졌으니까. 여행을 하면 폭포에 빠져몸을 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시詩에 빠져도 나를 반들반들하게 닦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몇 달 동안 나는 호메로스의 리듬에 맞춰 숨 쉬었고, 시의 운각韻脚을들었으며, 전투와 항해를 꿈꾸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더 잘 사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현실도 해설해주었다. 이건 고대의 기적이다. 2,500년 전 에게해의 자갈밭에 던져진(혹은 상륙한)한 시인이, 몇몇 사상가가, 철학자들이 세상에 내놓은가르침이 이토록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무뎌지지않았다니! 그리스인들은 우리가 아직 되지도 않은 상태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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