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만찬은 우리 시대의 산물입니다.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틀입니다. 세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이 우리는 중요한 문제를 놓칠수 있지요. 누구나 마음속으로 누군가 자기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만 정신없이 바쁜 현대 도시의 삶에서는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들어줄 기회를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우리의 좋은 친구들‘이 우리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하는이유는 뭘까요?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화의 만찬을 통해 이것이 그저 바쁘게 살아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삶에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잊었는지도모릅니다. 대화의 만찬은 우리가 누구이고 인생의 어디쯤 와 있는지, 우리가 만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한 훌륭한방법입니다. 뮤즈를 통해 진정한 대화를 나누면서 어려운 질문에도 솔직한 대답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해보세요."
베이징 대화의 만찬 참가자

사적인 대화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관계가 화학적으로나 낭만적으로 시작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관계에 무한히 소중한 무언가를 더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대화입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생각에 자극을 받고 변화하면 우리가 남들에게 얼마나 큰 빚을 지고 있는지, 상대가고유한 존재로 남아 있으면서도 우리의 지적, 도덕적, 정서적 발달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가족 안에서 잘 지내기 어려운 사람, 심하게이기적이거나 어리석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또낯선 사람 가운데 사악해 보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요? 저는 악마와 뿔 달린 악마를 구분합니다. 뿔 달린 악마는 사악한 행동을 즐기고 남의 말을 듣지 않죠.
마치 주변의 사람들을 파괴하려고 작정한 듯 보입니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이런 부류는 대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모든 문제를 치유할 수 있고, 문제를 치유하면 나쁜 사람도 자연히 선해진다고 주장할생각은 전혀 없어요. 다만, 대개의 악마에게는 뿔이 달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포악한 건 실은 유약하기 때문이고, 그들이 잔인한 건 실은 겁먹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마들을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건 좋은 일이기도 하고 나쁜 일이기도 한데, 가족이란 뿔 달린 악마조차 변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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