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친구여, 자네는 학문과 세력에서 다른 어떤 도시국가보다도 명성이 자자한 위대한나라인 아테네의 시민이면서도 될 수만 있으며 재물이나 많이 차지하려 한다든가, 명예나 지위를 얻기에만 고심하고 있을 뿐, 이성이라든가 진리라든가 또한 자신의 영혼을 부단히 훌륭하게 만드는 일에는 배려를 하지 않고 마음도 쓰고 있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가? (......) 제가 돌아다니며 하는 일이라고는, 여러분께서 젊은이들이든 나이든 분들이든 간에, 자신들의 혼이 최선의 상태가 되도록 혼에 대해서 마음 쓰는 것에 앞서 또는 그만큼 열성적으로 몸에 대해서도 재물에 대해서도 마음 쓰는 일이 없도록 설득하는 일 이외의 아무 것도아니기 때문입니다. ‘제물로 해서 사람으로서의 훌륭함 (덕) 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훌륭함 (덕)으로 해서 재물도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모든 것도,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사람들을 위해 좋은 것들로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요.

또한 내가 미덕과 그밖에 대화를 통해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캐묻곤 하던, 여러분이 들었던 그런 주제들에 관해 날마다 대화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에게 최고선이며, 캐묻지 않은 삶은 인간에게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내 말을 더더욱 믿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델포이의 석문대로 나 자신을 알기에 힘이 부치네. 이것도 모르는 처지에 낯선 것들에눈독을 들이는 것은 내가 보기에 분명 우스운 일일세. 그러기에 나는 그것들은 그대로 내버려둔 채 그것들에 대한 통념을 따르면서, 방금 말한 대로, 그것들보다는 나 자신을 탐색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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